2024 3월 3주차 본 것
공부할 게 정해지니까 진짜 점점 보는 게 줄어든다. 이러고도 컨텐츠 블로거라고 할 수 있는가..
절대적인 여가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있지만, 하는 게 거의 공부다보니 짬나는 시간에도 뭔가 새로운 걸 찾기 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틀어놓을 이미 본 걸 틀어놓게 됨..
사실 모니터링도 공부인 입장이라 이게 맞는 방향은 아닌데.. 뭐 적절한 밸런스를 빨리 찾아 보는 걸로.
1. 환승연애 3 16회
진짜 이게 무슨 맛이지. 내가 시즌 2로 유입되면서 이 프로그램을 좋아했던 감성은 분명 이게 아니긴 한데.. 뭐 그렇다고 재미가 없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니까 뭐라 할 수는 없네. 그냥 나는 솔로 본다는 마음으로 보는 중. 이번 회차는 그런 의미에서는 진짜 역대급이지 않을까.. 솔직히 이러니저러니 해도 체감 화제성도 상당하고 뭐.
2. 놀라운 토요일 307회
이번 회차는 진짜 편집이 다 했다. 진짜 오랜만에 아 이거 편집 잘했다하는 소리가 절로 나옴.
3. [넷플릭스] 닭강정 1~5회
사실 이번주가 아니고 저번주에 봤는데요.. 대충 까먹고 지난주에 안 썼다는 뜻.
개인적으로 이병헌 감독의 대본을 되게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 작은 확실히 그 개성이 거의 최대치까지 묻어있는 작품같다. 애초에 원작도 그런 느낌인데 감독의 특색까지 들어가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과한 작품이 되어버림.
멜로가 체질도 그렇고 극한직업, 드림 등등 이전작들에서도 느꼈지만 이병헌 감독의 대사는 현실적이라서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 흔히 '말 맛'이라고 불리는 스타일을 극도로 살린 각본은 그만큼 매니아층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등장인물들이 같은 성격(특히 매사 비아냥거리는)으로 느껴지게 하기도 했다. 개성을 살리면서 장단점을 확실하게 가져가는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이 유독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충분히 예측 가능한 거고.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밥친구로는 좋아서 슬슬 보는 중.
4. 눈물의 여왕 1회
드라마 시작 안한지 좀 됐는데 쿨도 찼고, 역시 좀 궁금해서 운동하면서 한 편 봤다.
이번처럼 한동안 영화만 보다가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게되면 어쩔 수 없는 오글거림이 느껴지긴 한다. 근데 이건 장르적 문법의 차이고, 그렇다고 내가 드라마를 안 좋아하는 스타일은 또 아니라서 금방 또 적응했음. 첫 회 느낌은 꽤나 재미있네.
속도를 많이 내지는 못하겠지만 일단 계속 보긴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요즘 질리도록 많은 이혼 기반 서사 중에서도 나름대로 새로운 길을 찾은 느낌이라 흥미로움.
5. 연애 남매 4회
어느새 한 주 밀린 템포로 보고있는 연애 남매.
아무리 내가 금요일 이 가장 여유롭다지만 역시 하루에 두 개 소화는 무리다. 쪼개서 쪼개서 보는 중.
아직까지는 훈훈하고 해피하고 그러네. 이런 가족적 분위기 참 좋다.